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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한 해의 끝자락, 피우지 못하고 스러진 모든 어린 생명들을 위하여 추모합니다.

2023.12.25


12월 한 해의 끝자락에서, 꽃봉오리 한 번 틔워보지 못하고 안타깝게 스러진 모든 어린 생명을 추모합니다. 

세상을 제대로 담아본 적도 없는 새카만 눈망울에는 그 어떤 거짓도 욕심도 없습니다.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우리 곁의 아이들은 고통을 겪기에는 너무나 유약하기에 우리가 마땅히 책임지고 보호해야 할 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우리의 부족함이나 무지로 인해 이들을 떠나 보내야 하는 비극적인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사고와 재난으로 안타깝게 눈을 감거나, 용납할 수 없는 학대나 방치로 세상을 등지거나 또는 연약한 몸으로 태어나 아픔만 앓고 가는 어린 몸에게 세상을 대신하여 위로합니다.

꿈 한 번 품어보 못하고 빛을 바래는 아이들의 마지막은 우리 모두에게 슬픔과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며
이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치유할 수 없는 상실의 아픔을 남기게 됩니다.

어찌 손을 쓸 수도 없이 곁을 떠나는 순간은 찰나에 지나지 않지만 먹먹함은 평생토록 가슴에 남을 것입니다.

어떠한 표현으로도 아픔을 완전히 달래기는 부족합니다. 그저 우리는 어린 생명이 그곳에서는 부디 아프지 않도록 좋은 기억만 간직하여 다시 이 세상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으로 추모하고 이들의 빈자리가 위로의 손길로 조금이나마 채워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바라며 조금 일찍 떠나간 어린 생명들의 편안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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