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더보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별세하신 할머니들을 애도합니다.

2023.08.14



매년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입니다. 


‘위안부’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이 피해 국가의 여성들을 강제로 군사 성노예로 만들어 성을 착취한 역사적인 사실입니다. 공식적으로 등록된 피해자만 약 240명인 가운데, 정부가 추정하는 피해자 수는 약 8만~20만 명입니다.


‘위안부’ 피해자는 사건 이후에도 사회적으로 많은 차별과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따가운 멸시는 국내에서도 이어졌고, 이웃의 질타로 몇 번이나 이사를 가기도 했습니다. 


‘내가 너에게 70년의 삶을 설명하는 동안 70년의 삶이 지나갔다. 나는 여기 있는데 너는 어디로 갔는가?’

<그림 속으로 들어간 소녀 中>


‘너희는 놀림감이 아니니까 당당해라. 당당해라 하면서도 미안했어요. 한편으로는 내가 이것을 괜히 밝혔나. 어머니한테 이 사실을 왜 공개를 하라고 했을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아들 진술 中>


그러나 ‘위안부’ 피해자는 인간의 존엄과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용기 내어 싸워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본인은 물론, 가족의 신상이 노출되고 무고함과 만행을 증명해야 하는 또 다른 고통이 뒤따랐지만, 결과적으로 그분들의 투쟁과 노력은 대한민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인식의 변화와 지지를 얻어내며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위안부’ 피해자가 일깨워준 자산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잘못된 일은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같은 역사를 되풀이하거나 잊혀져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며, 무엇보다 그분들의 고통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 입니다.


여전히 함께 싸워주고 계신 유가족분께 경의를 표하며, 작고하신 모든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편안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0개의 추모 댓글이 있어요

추모 댓글을 보기 위해서는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