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입니다.
‘위안부’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이 피해 국가의 여성들을 강제로 군사 성노예로 만들어 성을 착취한 역사적인 사실입니다. 공식적으로 등록된 피해자만 약 240명인 가운데, 정부가 추정하는 피해자 수는 약 8만~20만 명입니다.
‘위안부’ 피해자는 사건 이후에도 사회적으로 많은 차별과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따가운 멸시는 국내에서도 이어졌고, 이웃의 질타로 몇 번이나 이사를 가기도 했습니다.
‘내가 너에게 70년의 삶을 설명하는 동안 70년의 삶이 지나갔다. 나는 여기 있는데 너는 어디로 갔는가?’
<그림 속으로 들어간 소녀 中>
‘너희는 놀림감이 아니니까 당당해라. 당당해라 하면서도 미안했어요. 한편으로는 내가 이것을 괜히 밝혔나. 어머니한테 이 사실을 왜 공개를 하라고 했을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아들 진술 中>
그러나 ‘위안부’ 피해자는 인간의 존엄과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용기 내어 싸워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본인은 물론, 가족의 신상이 노출되고 무고함과 만행을 증명해야 하는 또 다른 고통이 뒤따랐지만, 결과적으로 그분들의 투쟁과 노력은 대한민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인식의 변화와 지지를 얻어내며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위안부’ 피해자가 일깨워준 자산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잘못된 일은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같은 역사를 되풀이하거나 잊혀져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며, 무엇보다 그분들의 고통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 입니다.
여전히 함께 싸워주고 계신 유가족분께 경의를 표하며, 작고하신 모든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편안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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