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마린온 헬기 순직자들을 추모합니다. 

2018년 7월 17일 경북 포항비행장 활주로에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이 시험비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륙 직후 부품이 분리되어 헬기는 추락, 연료통이 폭발하여 전소되었고, 이 사고로 탑승하고 있던 대한민국 해병대 장병 6명 가운데 5명이 순직하였습니다.

당시 승무원이었던 병장의 나이는 겨우 20세. 성인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청년의 수첩에는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들’ 목록이 적혀 있었고, 그중 71번이 ‘헬기 타보기’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72번의 내용은 ‘사고 없이 전역하기’였습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해병대로 복무하며 국민의 안전과 조국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그분들이 흘렸던 땀과 헌신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며, 또한 해병대 항공단 창설에 앞장서기 위해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셨던 그분들의 의지와 봉사정신을 우리는 깊이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안타까운 희생이 결코 헛되이 퇴색되지 않도록 우리는 순직한 그분들의 숭고한 사명을 이어 받아 해병대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유가족분께 위로와 경의를 전하며, 안타까운 사고와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병대를 비롯한 국민 모두가 잊지 않고 추모에 동참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순직 해병에게 깊은 경의와 애도를 표하며 편안한 안식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