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어스름한 새벽. 군인이었던 남편은 휴가를 나와 잠이 든 아내와 갓난아이를 보고 있었습니다. 풍족하지는 않아도 부족함은 없던 단란한 가정. 그러나 총탄 소리와 동포의 비명을 외면할 수 없었던 남편은 곧 희뿌연 연기 속으로 뛰어들었고, 집마다 무사 귀환을 염원하는 기도 소리가 새어 나왔습니다. 때는 1950년 6월 25일이었습니다.
‘호국보훈의 달’이란 6 · 6 현충일, 6 · 25 한국전쟁, 6 · 29 제2연평해전 등 역사적인 순간들을 되돌아보며 오늘날까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쳐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을 추모하고 그 뜻을 가슴에 새기는 6월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지난 역사 동안 크고 작은 수많은 위기와 난관을 겪어왔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나라를 위해 희생과 헌신을 마다하지 않은 위대한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고 지금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내며 아름다운 환경과 번영을 이룩할 수 있었습니다.
1년 12개월 중 한 달.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지만, 6월만큼은 국민 모두가 나라를 위해 기꺼이 헌신하셨던 그분들의 까닭을 헤아려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개인의 행복과 평안보다 국가의 안위를 우선하셨던 희생에 대한 존경과 경의의 마음을 전하며, 그분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더불어 그분들께 힘이 되어 주셨던 유가족분들에게도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하여 많은 분이 뜻깊은 추모에 동참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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